[미디어스=고성욱 기자] 행정안전부가 3.1절 기념 홍보물에 ‘하얼빈 임시정부’ ‘훈민정음 서문 이미지’를 게재해 역사왜곡 비판이 쏟아졌다. 행안부는 ‘단순 실수’라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유독 윤석열 정부에서 역사왜곡 논란이 반복된다'는 언론의 지적이 이어진다. 행안부는 지난달 29일 공식 SNS에 “3.1절을 맞아 뜻깊은 명소를 추천한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게재했다. 행안부는 포스터에서 3.1운동에 대해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
신문 사설은 특정 사안 또는 쟁점에 대해 독자들의 신념, 행동, 생각 등을 설득하기 위한 공적 담론이다. 언론사는 사설을 통해 자신들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나 이념을 드러낸다. 소속 언론인들은 독자들에게 언론사의 이념을 전달하기 위해 과장적 표현, 은유, 예시 등과 같은 담화적 설득 전략을 구사한다. 일종의 언론사 설득 커뮤니케이션이다. 즉, 신문 사설은 사회 구성원의 의식의 흐름과 행동 양식 등 사회의 의사소통 방식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담론 권력이라 규정할 수 있다. 그래서, '존중받는 노동과 신뢰받는 언론'을 지향하는 노동인권저널
[미디어스=탁종열 칼럼]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의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을 앞두고 한국 신문들의 기업 편들기가 사실 왜곡 수준을 넘어섰다. 이들은 허위 보도를 통한 ‘공포 마켓팅’에 나서며 기본적인 언론 윤리조차 포기했다는 비판에서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다.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제인총연합 등 경제단체들은 수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중대재해법이 시행되면 사업장 폐업과 근로자 실직 등 많은 우려가 현실화 할 것”이라며 ‘유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처벌만이 능사는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한국 남성들의 세계관은 이상하다. '어떤' 한국 남성들이 자신을 둘러싼 권력관계를 규정하는 모습을 보자. 한국에 사는 남성들은 한국에 사는 여성들보다 약자다. 이들의 믿음이 이렇다는 걸 더 설명할 필요는 없다. 기성세대 남성은 과거 호황의 기득권을 독점한 채 자기 세대가 저지른 성차별 업보를 ‘이대남’에게 전가하는 위선자다. 동성애자 남성은 서울 시가지를 행진하며 자신들의 성적 정체성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PC주의 점령군이다. 장애인들은 법을 농단하는 ‘기습 시위’로 출근길 지하철을 점거하는 테러범이다.아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KBS가 '수신료를 초과징수했다'는 중앙일보·김영식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에 대해 "수신료 부과에 오류가 없음을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왜곡했다"며 엄중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S는 중앙일보와 김영식 의원이 아파트·상가 건물 수신료의 총액을 한 개 업체가 다 낸 것처럼 왜곡하고, 과거에 납부된 수신료를 전기사용량이 없는 현재에 납부된 것처럼 호도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는 14일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영업용 사업장의 TV수신료 징수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전북기자협회가 '최경식 남원시장 이중당적’ 의혹을 보도한 전라일보 기자가 고발당하자 "누가 봐도 '언론통제'"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중당적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언론사와 기자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언론자유 회복을 위한 단호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난 2월 15일 전라일보는 기사 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남원지부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바탕으로 최 시장이 민주당 당적을 유지하면서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에 입당했다는 의혹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1일, 아세안+3국 정상회의와 G20 참석차 4박 6일간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순방을 위해 출국했습니다. 동남아 순방을 앞둔 11월 9일 밤 9시경, 대통령실은 MBC 기자들에게는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문자 통보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이며 “MBC의 왜곡 ·편파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다음날 출근길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세금을 거론하며 해외순방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에서 "국회 이 XX들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사실을 처음 보도한 MBC에 대해 항의방문·수사의뢰 등을 거론하며 압박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순방 보도에서 최초로 대통령의 비속어 프레임을 씌운 MBC는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기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MBC의 행태는 이대로 도저히 두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논란이 된 윤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 위원장 송두환)가 쿠팡 물류센터의 휴대전화 반입 금지 지침을 '통신자유 침해'로 규정하고 의견표명에 나섰다. 그러나 언론은 인권위의 안건 '각하' 결정을 두고 '인권위가 차별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노조의 주장이 힘을 잃게 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인권위는 차별 비교집단을 구분하기 어려워 조사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에서 각하 결정을 내렸을 뿐 차별이 아니라고 판단한 게 아니며, 쿠팡의 휴대전화 반입 금지는 헌법상 권리인 통신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5·18기념재단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관련 보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왔습니다. 2013년 TV조선과 채널A가 5·18 관련 대표적인 허위조작정보인 ‘북한군 침투설’을 방송한 것을 비롯해 일부 언론에서 5·18정신을 훼손하는 보도를 반복해왔기 때문입니다. 2022년에도 언론이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올바르게 알리고, 광주항쟁 진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관련 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합니다.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온라인 혐오표현 인식조사 2021’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지난 25일 미야와키 사쿠라 글로벌 팬 연합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소속 회사 하이브와 쏘스뮤직을 향해, 사쿠라에 대한 악성 루머와 언어폭력에 법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요구했다. 팬 연합 성명서에 따르면, 한국 커뮤니티에서 생산되는 악의적 루머가 중국까지 퍼져 틱톡과 웨이보에서 조회 수가 500만을 넘었다고 한다.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루머 및 명예훼손이 데뷔 이후 무분별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그 양과 수위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회사의 지속적 모니터링과 피드백, 강경한 법적 대응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MBC 기자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신라젠 투자 의혹 보도는 '회사 윗선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재판에서 증언했다고 조선일보·문화일보가 보도했다. 그러나 MBC 측은 "증인으로 출석한 본사 기자의 발언 내용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일보는 20일 기사 , 조선일보는 21일 기사 를 보도했다.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는 최경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윤석열 정부가 취임 6주 만에 전기요금 동결 공약을 전면 폐기, 7월부터 요금을 인상하자 보수·경제지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이 원인이라는 사설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기요금 인상의 배경인 한국전력(한전)의 영업실적은 국제유가 추세, 즉 에너지 원료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문재인 정부에서 평균 원전 이용률이 이전 정부 대비 약 10%p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원전 폐기 때문이 아니라 노후원전에 대한 점검 일수가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 시절 원전 발전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새언론포럼(회장 이완기)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정권 공영방송 장악'의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5일 김기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친정권 인사를 낙하산으로 내려보내 MBC, KBS, YTN 등 공영·준공영방송을 정권의 홍보 나팔수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새언론포럼은 김 원내대표를 향해 "납득하기 어려운 망언을 했다"며 "명백한 사실 왜곡이며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해온 방송인들을 정권의 나팔수로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한 폭력적 언동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새언론포럼은 "문 정권 하에서 선임된 공영방송 사장들은 87년 6월항쟁 이후 땡전뉴스로 대표되는 관제 방송을 공정방송으로 변화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노동이사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한국경영자총협회 보고서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경총은 7일 ‘노동이사제 도입 시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총은 해당 보고서에서 “최근 유럽국가에서 정치·경제적 상황 변화에 따라 노동이사제가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이사제를 최초로 도입한 독일 역시 자국 기업들이 세제 및 공동결정 제도 등을 이유로 기업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와 관련해 곽정수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기자는 “(경총이) 자기주장을 펴기 위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거짓말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곽 선임기자는 10일 MBC 라디오 에 출연해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이사제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13일 노르웨이 콩스베르그에서 남성이 화살을 쏴 5명을 살해한 것과 관련해 조선일보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듣던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는 현지인 인터뷰를 전하며 모방범죄 가능성을 꺼내들었다. 노르웨이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덴마크 국적의 한 남성은 13일 오후 6시 경 불특정 다수에게 화살을 쏴 5명을 살해했다. 노르웨의 당국은 이 남성을 체포해 기소했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14일 보도에서 모방범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선일보는 “한 목격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에서 듣던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며 ’누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전력이 8년 만에 전기료를 인상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보수언론이 ‘탈원전’ 탓을 하고 나섰다. 탈원전 정책 때문에 원자력발전 생산량이 위축됐고 발전단가가 비싼 태양력·풍력 발전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기료가 인상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전기료 인상 원인은 연료비 상승이 꼽힌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현 정부 들어 원전 설비와 발전량에서 ‘탈원전’이라고 할 만한 감축이 없었다”며 보수언론의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한국전력은 오는 10월부터 전기료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전기료는 월 최대 1,050원 오르게 된다. 전기료 인상은 LNG, 유연탄, 유류 가격 급등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연료비 가격과 전기료를 연동하는
{미디어스=고성욱 인턴기자] 조선일보가 공기업 신규 채용 감소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때문이라는 기사를 쏟아냈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공기업 신규 채용 감소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은 연관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공기업 신규 채용 직군과 정규직화 대상의 업무가 다르고 정규직화도 직접고용이 아닌 자회사로의 전환이 대부분이라는 지적이다.조선일보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 , , 등 공공기업 신규 채용 감소와 관련한 기사·사설을 연달아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이 한겨레 기자를 사자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혀 시계가 과거에 맞춰지는 모양새다. 박 전 시장의 행위가 성희롱인지 성폭력인지, 여기에 더해 피해 입증 책임까지 재논의될 처지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측은 지난달 31일 “박 시장의 성폭력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라며 “이미 입증된 사실을 기각시키고 싶다면 유가족 측이 서둘러 가져간 박 시장 업무폰을 공개해 피해자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밝히면 될 일”이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날 논평은 전날 박 전 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자신의 SNS에서 밝힌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정철승 변호사는 “박원순 시장이 사망한 이상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질 수 없고, 어떤 일이 없었다는 사실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대선 구도는 점점 더 이상해지고 있다. 유권자들은 어느 정파에 속했든 적어도 이 정권보다 나은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과 세력에게 표를 줄 것이다. 그런데 요 며칠은 스스로 그걸 증명하기보다는 이쪽이나 저쪽이나 퇴행만 거듭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어떻게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언에 대한 윤석열 전 검찰의 색깔론적 반응은 황당한 수준이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재명 지사가 지난 1일 경북 안동의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해 이육사 시인의 딸인 이옥비 여사를 만나는 일정에서 나왔다. 전체 맥락은 해방 이후 친일 청산이 제대로 안 돼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푸대접 받고 있으니 개선이 필요하다는 거다. 그런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미 점령군”이라는 지엽적 표현에 집중해 사